중국으로 유학하며 무역인이 되겠다는 청년이 갑자기 SW 개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기 전, 2021년 초 COVID-19의 여파로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처량한 중국 석사 유학생, 석사 2년차를 한국에서 보내게 되며 무작정 돌아갈 날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마음에 계약직으로 일하며 졸업논문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반도체 산업 관련 논문을 작성하던 중 우리나라 정부와 삼성이 2019년부터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할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전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이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비롯한 동급생들이 IT기업에서 일했던 경험들과 수업 중 IT기업을 리서치한 기억들이 떠오르며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당시에 번역 일과 콘탠츠 제작일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고, 한 친구의 경험담이 생각났다.
"번역이 이루어지고 AI로봇이나 프로그램의 결함이 있을 때면 무한 대기했다는.. "
당시 우스갯소리로 역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투덜댔었다.
논문을 계속 작성하며 논문 주제를 보고하고 예비 답변하는 과정 속에서도 이상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드는 생각,
이제까지 했던 공부들에 대한 미련과
비전공자, 문과생이 과연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을까?
주위에 개발자로 일하는 지인이 없었기에 이 고민들과 관심은 나날이 커져 답답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검색을 통해 책을 읽기로 한다. 과연 나처럼 비전공자, 문과생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버린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현업으로 뛰어든 분이 계실까?
검색을 통해 이 책을 발견하고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저자 소개
윤도준
중앙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필자는 현재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은행·증권·카드·보험 회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비전공 개발자의 작은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고, 다가올 미래에도 할배 개발자로 불리며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에서부터 출신 대학과 전공을 제외한 모든 것이 나의 소개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관심만 있던 나의 마음 속에 호기심? 호감? 의심? 의문을 확신으로 만들어주었다. 나도 할 수 있겠다!
책 소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코딩을 알면 주변에 프로그램으로 동작하는 도구, 기기 등이 어떠한 코드와 로직으로 실행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내 방 안을 둘러봐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이다. 노트북, 아이패드, 핸드폰 등 이 기기들로 삶의 대부분을 해결하고 있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논문을 쓰고 언어 공부를 하고 사전을 찾아보고 영상을 보고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등.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세상의 대부분 학문이 인문학을 바탕으로 생겨난다고 생각했는데(이러한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인문학 + 컴퓨터 공학이 4차 산업혁명시대인 지금 모든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가 됐다고 진짜 나의 생각으로 여기게 됐다. 3차 산업혁명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사회동향을 논하는 것에 컴퓨터 공학이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 않나 싶다.
솔직하게 말해서 아무런 지식없이 처음 개발 관련 서적을 읽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있구나'라는 것으로 가볍게 읽어 내려간 거 같다.
어떤 프로그램 언어가 있는지, 좀 더 들어가 조건문과 반복문이 무엇이지, 개발자 직군 안에 어떤 개발자들이 있는지, 그리고 금융권에서 종사하는 개발자는 어떤 업무(프로젝트)를 하는지(채널단, 업무단) 등등
책을 읽으며 개발관련 지식들이 밀려들어올 때 두려움과 동시에 할 수 있겠다는 마음과 열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저자분의 말씀처럼 인문 사회과학학생에게 더 유리한 부분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으로 위안으로 삼으며..
내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책을 읽고 마지막 PART 6. 개발자로 살면서 관심 가져야 할 것들을 통해 졸업논문을 발표한 직후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시작했다.
- 개발 블로그 시작하기 ( TISTORY 시작의 계기 )
- 독서 하기 ( 개발관련 서적 읽기 )
- 영어 공부( HSK6급 기간 만료로 재시험을 치른 뒤 바로 시작 )
- 운동 - 1주에 5일, 하루 한시간 부위 정해서 운동하기, 건강검진을 통해 골격근량 등 건강을 챙기자
( 다이어리에 기록 中 )
2021.06 이 책을 읽은 이후로 개발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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